전체 글54 미지의 서울 (역할 교환, 의사소통, My way) 미지의 서울 드라마는 저에게 위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미지의 방황하는 모습에 제 어릴 적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활발하고 씩씩했던 그 친구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자퇴를 한 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드라마 속 미지가 부상으로 인해 육상을 하지 못해 방 안에 틀어박힌 모습을 본 할머니는 미지에게 말합니다. "다리가 고장 났다고 인생이 멈추는 건 아니다. 걷는 법이 달라질 뿐"이라는 대사는 제 마음을 강하게 울렸습니다. 제가 그때 친구에게 저렇게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살아가는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좌절과 회복의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잃어버린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쌍둥이 자매의 역할 교환얼굴만 똑같고 성.. 2026. 4. 2. 연애의 발견(두 남자, 결혼상대, 여름의 선택) 며칠 전 조카가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속상하다고 그 친구가 너무 보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나라 잃은 눈물에 황당했지만 조카의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 봤던 '연애의 발견' 드라마가 생각이 났습니다. 너무 귀여웠던 배우 정유미는 상큼함 그 자체였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드라마를 돌려보며 어린 친구들의 연애가 이렇구나 느꼈고 나 역시 이랬던 적이 있었구나 새삼 생각났었습니다.결혼을 하고 나서 본 '연애의 발견' 결말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왜 여름이는 1년 동안 잘 지내던 남하진을 떠나 다시 강태하를 선택했을까요? 결혼을 앞둔 안정적인 관계를 포기하고 과거의 상처투성이 연애로 돌아가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저는 남하진 같은 사람과 결혼했기에, 여름이의 선택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드라.. 2026. 4. 1. 그놈은 흑염룡 (흑엄룡, 첫사랑, 전부를 사랑하기) 저도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육아로 지칠 때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어봅니다. 다 큰 어른이 만화를 본다는 게 한심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의 주인공 반주연처럼 저에게도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나만의 흑염룡이 필요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재벌 3세와 평범한 직장인의 로맨스라는 다소 뻔한 설정이지만, 흑염룡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신선했고 반가웠습니다.흑염룡 - 상처의 방어막드라마에서 반주연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은 후 할머니에게 끊임없이 잔인한 평가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손자를 사랑하는 가족이 아니라 평가자의 위치에서 바라봤고, 아들의 죽음을 손자 .. 2026. 3. 31. 나의 해피엔드 (양극성장애, 해피엔드, 정신질환)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을 다루는 드라마는 무겁고 답답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저 또한 나의 해피엔드를 보면서 주인공 서재원에게 답답하였지만 양극성장애를 앓으면서도 가족과 회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재원 혼자만이 아닌 주변 서재원을 아끼는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에서 저희 할머니가 치매로 고생하실 때 어머니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겹쳐지면서, 정신질환 당사자와 그 가족의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양극성장애 그리고 복수드라마 속 서재원은 양극성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여기서 양극성장애란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 상태와 우울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질환을 의미합니다(출처: 국립정신건강센터). 일반적으로 조울증은 '감정 기복이 심한.. 2026. 3. 30.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인생파업, 소중한 나, 충분합니다) "남들처럼 살면 행복할까요?"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 좋은 연봉, 남들이 부러워하는 커리어를 쌓으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기준에 맞추려다 병이 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여름이가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남들 기준에 맞춰서 살다가 병이 났어요." 저 역시 신입 시절 동료들보다 앞서려고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런 우리에게 멈춰도 괜찮다고, 내 기준으로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따듯한 작품입니다.인생파업이라는 선택, 도망이 아닌 쉼표여름은 회사에서 2천만 원을 절감했지만 돌아온 건 비난이었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지하철에서 문득 '왜 이렇게 좋은 날에 출근해야 하는.. 2026. 3. 28. 스프링 피버 (오해, 진심, 성장) 드라마 스피링 피버는 청춘 로맨스로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달콤한 장면들과 함께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소통의 부재라는 주제로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는 살면서 오해도 받고 상처도 받지만 일일이 다 풀어나가며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마음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기에 서툴러도 괜찮으니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에게 표현하며 살아보는 것도 괜찮다 합니다.오해드라마 속 선재규는 동네에서 '깡패'로 낙인찍힌 인물입니다. 그가 주짓수 도장을 운영하고, 덩치 큰 제자들을 이끌고 다니고, 밤늦게 삽질하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산.. 2026. 3. 27.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