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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8

웨딩 임파서블 (나아정, 성소수자, 위장결혼) 기회가 눈앞에 왔을 때 바로 손을 뻗는 사람이 있고, "내가 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다 그냥 보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을 보면서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무명 배우 나아정이 보여주는 삶의 방식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알려진 부분과 다른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전한 길만 선택하는 저에게 나아정은 부러움과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나아정 - 도전할 줄 아는 자촬영 현장에서 주연 배우가 말 타기를 거부했을 때, 아정은 손을 들었습니다. "저 말 탈 줄 알아요." 혹시 몰라서 미리 배워뒀다는 그 한 마디가 제 머릿속을 오래 맴돌았습니다. 연기지망생은 다양한 배역을 맡을 수 있기에 여러가지 재주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연기자라는.. 2026. 4. 8.
열혈사제 시즌1 (김해일, 박경선, 조직문화) 저는 열혈사제를 보고 제 직장생활이 조금은 부끄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합리한 상황을 겪을 때마다 그냥 참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했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입을 다물었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열혈사제를 보면서 그 오랜 침묵이 얼마나 정의롭지 못했는지 스스로 창피함이 몰려왔습니다. 시청률 21%를 기록한 이 드라마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는지 이해가 되며 저 또한 김해일선부처럼 앞으로는 정의롭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김해일 신부와 같은 신입직원제가 직장에서 겪은 일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평가인증을 앞두고 팀 전체가 야근을 하고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은 우리 몰래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2026. 4. 7.
0교시는 인싸타임 (인싸 아싸, 익명 커뮤니티, 자존감) 아이가 10대라 요즘 학교 분위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김우석이라는 가수를 응원한 적이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유치할 것도 같고 너무 어린 친구들이 나와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 속에 청소년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었는데 옛 저의 학창 시절도 기억나고 공감 가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보다 보니 어느새 직장 동료 얼굴이 겹쳐 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학교와 직장, 결국 장소만 다를 뿐 사람 사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인싸와 아싸드라마 속 주인공 김지은은 같은 반 친구들이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존재감이 없는 아싸입니다. 그런데 지은이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핸드폰을 주운 후 인싸앱 관리자가 되어 실명으로 친구들이 쓴 글들을 알게 되고 그걸 통해 친구와 사귀는 통로로 사용합니다... 2026. 4. 6.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인생파업, 소중한 나, 충분합니다) "남들처럼 살면 행복할까요?"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 좋은 연봉, 남들이 부러워하는 커리어를 쌓으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기준에 맞추려다 병이 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여름이가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남들 기준에 맞춰서 살다가 병이 났어요." 저 역시 신입 시절 동료들보다 앞서려고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런 우리에게 멈춰도 괜찮다고, 내 기준으로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따듯한 작품입니다.인생파업이라는 선택, 도망이 아닌 쉼표여름은 회사에서 2천만 원을 절감했지만 돌아온 건 비난이었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지하철에서 문득 '왜 이렇게 좋은 날에 출근해야 하는.. 2026. 3. 28.
스프링 피버 (오해, 진심, 성장) 드라마 스피링 피버는 청춘 로맨스로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달콤한 장면들과 함께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소통의 부재라는 주제로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는 살면서 오해도 받고 상처도 받지만 일일이 다 풀어나가며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마음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기에 서툴러도 괜찮으니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에게 표현하며 살아보는 것도 괜찮다 합니다.오해드라마 속 선재규는 동네에서 '깡패'로 낙인찍힌 인물입니다. 그가 주짓수 도장을 운영하고, 덩치 큰 제자들을 이끌고 다니고, 밤늦게 삽질하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산.. 2026. 3. 27.
멜로무비 (줄거리, 잠수이별, 균형없는 사랑) 줄거리영화를 사랑하지만 상처를 안고 사는 감독 김무비와 밝은 미소 뒤에 아픈 비밀을 숨긴 평론가 고겸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두 사람은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와 배우로 처음 만나 가까워지지만, 고겸의 형에게 닥친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5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갖게 됩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라졌던 고겸이 5년 후 영화 평론가가 되어 무비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맞이하게 되는데 구질구질하고 아픈 과정까지 포함하는 긴 여정임을 보여줍니다.연애 중인 주아와 시준이도 있습니다. 연인관계 안에서 "나"라는 존재가 사라질 때 마주하게 되는 허무함을 현식적으로 그려내며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내며 결..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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