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뷰13 도도솔솔 라라솔 (부모사랑, 기만적인 해피엔딩, 불청객 중호) 드라마 여자 주인공을 보고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면은 아니지만 전 재산을 잃고 사기를 당해도 우울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비하히지 않고 툭툭 털며 일어나는 낙천적인 모습을 말합니다. 순수하면서 솔직하고 정서적 안정감의 원동력은 아빠로부터 받은 사랑이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주인공 라라의 첫 콩쿠르 장면, 음이 생각나지 않아 도도솔솔 라라솔만을 반복해서 치던 그 어린아이가 결국 아빠에게 졸업 연주를 헌정하는 장면까지, 저는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부모로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부모사랑이 드라마의 정서적 중심은 라라와 아빠의 관계입니다. 콩쿠르에서 긴장한 나머지 같은 소절을 반복해서 치던 라라에게 아빠는 브라보를 외쳤습니다. 웃음거리가 된 딸에.. 2026. 4. 17.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슬기로운 공감, 의사의 무게, 슬기로운 관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실력자이면서 동시에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실력자이면서 성격까지 좋은 의사는 실제 얼마나 존재할까요? 제가 만난 의사 선생님들은 웃음보다는 정적인 표정으로 최악의 상황을 말씀 주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감정을 그대로 다 받아들인다면 아마 의사라는 직업은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따듯함보다는 따듯함을 절제해야 하는 의사 선생님들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해줘야 하며 오해하면 안 됩니다.슬기로운 공감 드라마에서 환자의 병명을 두고 수술을 해야 할지 치료를 포기할지 등에 대한 부분들이 나온다. 이건 현실에서도 자주 있는 부분이다. 특히 아이환자의 경우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부모의 선택에 따라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굉장히 어렵고 심적 부담이.. 2026. 4. 16.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박연우, 정체불명 천명, 재능) 한 가지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 환경이 바뀌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드라마 보고 깨달았습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해야 하고,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는 소통능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확실한 건 한 가지를 잘하면 기회는 반드시 생긴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디자이너가 현대 서울에 떨어졌는데, 박연우는 실력하나로 현대를 살아가는데 빠르게 적응해 가는 인물이였습니다. 박연우 - 조선에서 온 디자이너박연우는 조선 시대 한양에서 '호접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의복 디자이너입니다. 양반 집 외동딸이지만 집 안에 얌전히 앉아 있는 타입이 아니고, 하녀를 대동하고 직접 거래처를 관리하며 옷을 팔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인물에서 처음 눈이 간 건 그녀의 전문성이었습니다. 자수(刺繡), 즉 바늘로 천에 문양을.. 2026. 4. 15. 월수금 화목토 (계약결혼, 진실, 결혼과 이혼) 누군가에게 고민은 말하고 싶은데 내 주변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운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가끔 그런 날이 있으면 강아지를 붙잡고 이야기를 합니다. 황당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강아지가 꼬리는 흔드는 모습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전부 말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졌고, 어떤 날은 말하다가 스스로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월수금 화목토'를 보면서 강아지와 대화를 나누었던 장면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가짜 결혼을 직업으로 삼은 여자가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 우리가 일상에서 외면하던 질문들이 제법 많이 숨어 있었습니다.계약결혼드라마 속 최상은의 직업은 계약결혼 대행업입니다. 결혼이 필요한 고객에게 일정 기간 배우자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 제공자를 뜻합니다. 현실에.. 2026. 4. 10.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사회적 시선, 내면 성형, 나만의 향기) 초등학교 5학년 짜리 제 아이가 아침마다 거울 앞에 서서 빨간색 립밤을 바르며 얼굴이 하얗게 보이는 방법을 찾고 있는 걸 보고 제5학년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K-pop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아이돌이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많은 아이들이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고 머리 묶는 것 하나에도 몇십 분을 소비합니다. 학교에 지각하는 것보다 머리가 예쁘게 묶어야 나갈 수 있는 것을 보면 어린아이들도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구나 생각합니다. 예전에 성형을 다루는 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라는 드라마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외모에 대한 시선들을 담아 놓은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강미래와 현수아라는 캐릭터에 공감가기도 했고 제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 2026. 4. 9. 웨딩 임파서블 (도전 심리, 성소수자, 위장결혼) 기회가 눈앞에 왔을 때 바로 손을 뻗는 사람이 있고, 저처럼 "내가 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다 그냥 보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을 보면서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무명 배우 나아정이 보여주는 삶의 방식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알려진 부분과 다른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전한 길만 선택하는 저에게 나아정은 부러움과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나아정 - 도전할 줄 아는 자촬영 현장에서 주연 배우가 말 타기를 거부했을 때, 아정은 손을 들었습니다. "저 말 탈 줄 알아요." 혹시 몰라서 미리 배워뒀다는 그 한 마디가 제 머릿속을 오래 맴돌았습니다. 연기지망생은 다양한 배역을 맡을 수 있기에 여러가지 재주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연.. 2026. 4. 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