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5 열혈사제 시즌1 (김해일, 박경선, 조직문화) 저는 열혈사제를 보고 제 직장생활이 조금은 부끄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합리한 상황을 겪을 때마다 그냥 참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했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입을 다물었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열혈사제를 보면서 그 오랜 침묵이 얼마나 정의롭지 못했는지 스스로 창피함이 몰려왔습니다. 시청률 21%를 기록한 이 드라마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는지 이해가 되며 저 또한 김해일선부처럼 앞으로는 정의롭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김해일 신부와 같은 신입직원제가 직장에서 겪은 일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평가인증을 앞두고 팀 전체가 야근을 하고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은 우리 몰래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2026. 4. 7.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인생파업, 소중한 나, 충분합니다) "남들처럼 살면 행복할까요?"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 좋은 연봉, 남들이 부러워하는 커리어를 쌓으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기준에 맞추려다 병이 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여름이가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남들 기준에 맞춰서 살다가 병이 났어요." 저 역시 신입 시절 동료들보다 앞서려고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런 우리에게 멈춰도 괜찮다고, 내 기준으로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따듯한 작품입니다.인생파업이라는 선택, 도망이 아닌 쉼표여름은 회사에서 2천만 원을 절감했지만 돌아온 건 비난이었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지하철에서 문득 '왜 이렇게 좋은 날에 출근해야 하는.. 2026. 3. 28. 미생 (직장생활, 장그래, 미생) 일반적으로 직장 드라마는 화려한 성공 스토리나 로맨스를 다룬다고 알려져 있지만, 미생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현실적인 직장생활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2014년 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 8%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상황들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바둑 입단에 실패한 장그래가 종합상사 인턴으로 시작해 치열한 직장생활을 헤쳐나가는 과정은, 저에게도 여러 번 도전하지 못했던 기회들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는 미생 드라마를 다시 봐야 하는 뚜렷한 이유를 보여줍니다.직장생활 속 현실적 갈등 구조미생이 다른 직장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OJT(On-the-Job Training)라는 실무교육 시스템을 현실적으로 .. 2026. 3. 15. 멜로가 체질(직장인 진주, 실력자 은정, 작가의 PPL)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동갑내기 세 여자의 일상과 사랑, 아픔을 담백하면서도 솔직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감정기복은 심하지만 말솜씨만큼은 독보적인 드라마 작가 진주, 사랑하는 연인을 사별한 후 깊은 상실감 속에 살아가는 다큐멘터리 감독 은정, 그리고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 한주가 함께 살아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울다가도 깊이 공감하고 웃다가도 인생을 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저는 저의 직장에서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직장인 진주드라마 속 진주는 정혜정 작가의 작업실에서 일하면서 여러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갑니다. 저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에서 감정을 누르고 살아갑니다. 저는 회사 회식 자리에서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곤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술에 취해 기분이 좋을 때 술을 마.. 2026. 3. 11. 비밀의 숲1 (등장 인물, 침묵의 공범, 선배의 표본) 정의를 위해 비리를 선택한 사람, 과연 그를 괴물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비밀의 숲 시즌1을 보면서 이창준 검사장의 선택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상황들을 겪는 선배를 봐왔고, 때로는 제 자신도 그런 갈림길 앞에 섰던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감정을 잃은 검사와 공감능력이 뛰어난 한여진이 만나 검찰 내부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를 통해 나는 어떤 인물인지, 어떤 인물이 되고 싶은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등장인물 - 이창준, 황시목, 한여진이창준 검사장은 드라마 내내 가장 복잡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는 검찰 중개인 박무성의 스폰서에 얽혀 부정부패의 고리 속에 있었지만, 동시에 그 증거를 수년간 모아 왔다는 점에서 단순한 부패 권력자로만 볼 수 없습니다. .. 2026.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