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7 힘쎈여자 강남순(엄마의 힘, 강남순, 각색) 엄마의 힘, 나의 힘드라마 을 보며 통쾌하게 웃었습니다. 대대로 엄청난 괴력을 물려받은 3대 모녀가 세상의 악당들을 시원하게 물리치는 모습을 보니, 매일 집안일과 회사 일로 지쳐 있던 제 마음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어머니들이 바라는 영웅의 모습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현실에서는 힘없는 아줌마처럼 보여도,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이 또 우리들 엄마입니다. 드라마 속 모녀의 힘은 비현실적이지만, 자식을 향한 사랑과 세상을 바르게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은 현실의 우리 엄마들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깊이 공감하며 시원하게 시청했습니다. 사실 우리 일상에서도 이런 '초능력'이 필요한 순간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전쟁 같은 출근길을 뚫고.. 2026. 6. 24. 경이로운 소문1(초능력, 소문, 나의 카운터 생활) 초능력혹시 살면서 ‘나한테도 엄청난 초능력이 생기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상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최근에 드라마 을 다시 정주행 하면서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답니다. 절름발이 소년이었던 주인공 소문이가 하루아침에 달리기 선수를 능가하는 힘을 얻고, 악귀를 물리치는 히어로인 ‘카운터’가 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진짜 눈물을 훔치고 감동했던 건 화려한 액션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소문이를 진짜 가족처럼 품어주고 상처를 치료해 주는 국숫집 카운터들의 따뜻한 밥상과 패밀리십이 감동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집 거실이 떠올랐답니다. 주말마다 소파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끄.. 2026. 6. 23. 빈센조(현실과 판타지, 홍차영, 각색) 현실과 판타지바쁜 일상을 마치고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이 되면, 비로소 온전한 저만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거실 불을 끄고 스탠드 조명 하나만 켠 채 오랜만에 드라마 를 다시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마피아의 까사노 패밀리 콘시리에리였던 한국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가 한국에 숨겨진 금괴를 찾으러 왔다가, 거대 기업 바벨그룹의 악행에 휘말리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바벨그룹은 돈과 권력을 이용해 재판을 조작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금가프라자를 강제로 철거하려 하는 등 온갖 잔인한 짓을 일삼습니다. 법조차 그들의 편일 때, 빈센조는 악당보다 더 지독한 마피아의 방식으로 그들을 하나씩 무너뜨려 갑니다. 화면 속 화려한 액션과 통쾌한 복수극을 보면서 저는 문득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을 떠올려 보았.. 2026. 6. 22. 사랑의 이해(청춘, 박미경, 소중한 인연) 청춘살다 보면 유독 마음을 무겁게 내려 앉히는 드라마를 만나게 됩니다. 제게는 라는 작품이 그랬습니다. 화려하고 불타오르는 로맨스가 아니라, 은행이라는 평범한 직장을 배경으로 서로의 처지와 조건을 저울질하며 머뭇거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참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상대방을 간절히 좋아하면서도, 자라온 환경이나 직급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어 섭니다. 그 소심하고도 지독히 현실적인 망설임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지나간 제 젊은 날들이 겹쳐 보여 가슴 한구석이 아릿해졌습니다. 청춘이라는 시절이 늘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유가 바로 저런 서툴고 조심스러운 계산과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바쁘게 출근해 정해진 업무를 처리하는 제 직장생활을 .. 2026. 6. 21. 언더커버 미쓰홍(그때 그 시절, 홍금보, 소중한 일상) 그때 그 시절요즘 날씨도 싱숭생숭하고 마음이 헛헛할 때, 제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올해 초에 방영했던 이라는 작품입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직전의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삼았는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 시절의 공기와 냄새가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서른다섯의 똑똑한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스무 살 말단 사원 ‘미쓰홍’으로 변장해 위장 취업을 한다는 설정이 참 기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눈물겨웠습니다. 커피 심부름에 복사기 다루는 일까지 도맡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파릇파릇하고도 어설펐던 기억이 떠올라 혼자 빙그레 웃기도 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참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온 세월입니다. 지금은 .. 2026. 6. 20. 뷰티풀 마인드(이영오, 이성과 감성, 내가 이영오였다면) 이영오 의사드라마 속 주인공 이영오 의사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상대방의 눈빛, 손짓, 미세한 맥박의 변화 같은 의학적 증거와 논리적 단서만을 조합해 사람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처음 이 드라마를 보았을 때는 감정이 없는 의사의 모습이 그저 차갑고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서사가 진행될수록, 어쩌면 우리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보다 눈앞에 보이는 조건과 상황만을 따지며 마음을 닫고 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남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기보다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며 논리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려 했던 제 모습이 이영오 의사의 차가운 시선과 겹쳐 보였습니다. 드라마는 단순히 메마른 천재 의사의 이야기를 넘어, 진정한 소통이 사라진 현대 사회.. 2026. 6. 1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2 다음